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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비 준비물 체크리스트: 오기 전에 끝내야 할 것들카테고리 없음 2026. 7. 29. 16:00먼저 결론부터유리창에 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건 생각만큼 효과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유리가 창틀에서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것입니다.
비상용품은 집안 여기저기가 아니라 배낭 하나에 모아두세요.여름이 깊어지면서 태풍 소식이 하나둘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태풍은 예보가 나온 뒤에 준비를 시작해도 늦지 않지만, 정작 그때가 되면 마트에 생수가 없고 손전등도 품절입니다. 미리 해둘 수 있는 일과 그때 가서 해도 되는 일을 나눠두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아래는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을 기준으로 정리한 목록입니다. 인쇄해서 냉장고에 붙여둘 수 있는 PDF를 글 끝에 첨부해두었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 집에서 할 일
가장 먼저 창문입니다. 유리창 파손은 대부분 유리가 강풍에 창틀에서 분리되면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창문을 창틀에 단단히 고정하고, 창틀과 유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창문이 덜컹거린다면 창틀 사이에 종이나 헝겊, 스펀지를 끼워 흔들림부터 잡으세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두면 혹시 유리가 깨졌을 때 파편이 실내로 튀는 것을 줄여줍니다.
밖으로 나가서 볼 것도 있습니다. 베란다 화분, 자전거, 건조대처럼 바람에 날아갈 물건은 안으로 들이거나 묶어두세요. 에어컨 실외기 고정 상태와 간판, 지붕도 미리 확인합니다. 옥상이나 베란다 배수구가 낙엽이나 흙으로 막혀 있으면 물이 역류하니 지금 뚫어두는 게 좋습니다.
저지대나 하천변, 해안가에 차를 세워두었다면 미리 높은 곳으로 옮기세요.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주차장은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으로 입구를 막을 수 있는지 관리사무소에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예보가 나오면 태풍의 진로와 우리 지역 도달 시각부터 확인하세요. 언제까지 준비를 끝내야 하는지가 거기서 정해집니다. 기상청 예보와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함께 보면 우리 동네가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들어가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에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있다면 대피 경로를 미리 정해두세요. 엘리베이터는 정전되면 멈추니 계단으로 움직이는 경우까지 생각해둬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이동장과 사료도 비상용품과 같은 자리에 둡니다. 급하게 나가는 상황에서 챙길 여유가 없습니다.
비상용품은 배낭 하나에 모으세요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집에 머무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피 권고가 내려오면 바로 나가야 합니다. 그때 서랍을 뒤지지 않으려면 한곳에 모아두어야 합니다.
- 손전등과 여분 건전지, 휴대용 보조배터리
- 생수와 바로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 사흘분
- 상비약과 처방약, 구급용품
- 휴대용 라디오, 우비, 여벌 옷과 수건
- 신분증과 통장 사본, 약간의 현금
현금을 넣어두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전이 되면 카드 단말기도 함께 멈추거든요. 재난 정보는 텔레비전과 라디오, 그리고 안전디딤돌 앱에서 받을 수 있으니 미리 설치해두세요. 우리 동네가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해당하는지도 한 번쯤 확인해둘 만합니다.
정전과 단수에 대비하는 법
태풍 예보가 뜨면 욕조나 큰 통에 물을 받아두세요. 상수도 공급이 끊기면 마실 물보다 화장실 쓸 물이 먼저 아쉬워집니다. 냉장고는 온도를 가장 낮게 맞춰두면 정전이 되어도 내용물이 더 오래 버팁니다.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은 더 벌 수 있습니다. 휴대폰과 보조배터리는 예보가 뜬 시점에 미리 완충해두세요.
정전 때 초를 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강풍에 창문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화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손전등이나 충전식 랜턴을 쓰세요. 가스는 미리 잠가두고, 집 안팎의 전기 시설은 젖은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물이 찬 곳에 있는 콘센트나 차단기에는 손대지 마세요.
유리창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면 되나요
널리 알려진 방법이지만 파손을 막는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리가 깨졌을 때 파편이 날리는 것을 조금 줄여줄 뿐, 유리창이 깨지는 것 자체를 막지는 못합니다. 앞서 말했듯 파손은 대개 유리가 창틀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테이프를 쓸 거라면 유리 표면에 X자를 그릴 게 아니라, 유리와 창틀이 맞닿는 부분에 이중으로 붙여 고정하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지나가는 동안과 지나간 뒤
태풍이 지날 때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집 안에서도 창문에서 떨어져 있고, 바람이 거세지면 욕실처럼 창이 없는 안쪽 공간으로 옮기세요. 산간이나 계곡, 하천, 방파제 근처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합니다. 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지나간 뒤에도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피해를 입은 집은 가스가 새어 나왔을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기 전까지 라이터나 성냥을 켜지 마세요. 끊어진 전선이나 쓰러진 전봇대는 가까이 가지 말고 신고합니다. 물이 빠진 지하 공간도 바로 들어가지 말고, 안전이 확인된 뒤에 진입해야 합니다.
태풍 대비의 핵심은 결국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날아갈 것과 흔들릴 것을 미리 고정하고, 정전과 단수를 전제로 물과 불빛을 준비해두는 것. 예보가 뜨고 나서 움직이면 마트 진열대가 비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첨부한 체크리스트를 인쇄해 두었다가 태풍 소식이 들릴 때 하나씩 확인하며 준비하세요.
인쇄용 체크리스트를 받아가세요집 점검과 비상용품 항목, 그리고 대피 장소와 가족 연락처, 관리사무소 번호를 적어두는 메모칸이 들어간 A4 한 장짜리 PDF입니다. 아래 첨부파일에서 내려받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세요.
typhoon-checklist.pdf0.41MB